[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영국의 다국적 에너지 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17일(현지시간) 대차대조표를 개선하기 위해 120억달러(약 14조6000억원)의 부채를 하이브리드채권(신종자본증권)으로 출자 전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BP가 15일 장기 유가 전망을 하향하면서 최대 175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자산을 상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한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BP [사진=로이터 뉴스핌] |
채권은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47억5000만유로(약 6조5000억원), 12억5000만파운드(약 2조원)로 나눠 발행했다. 유로화 채권의 일부는 연 3.25%의 저금리를 적용한다고 BP는 설명했다.
BP가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채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것으로 조달 자금을 전량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한편, BP는 지난 8일(현지시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서 약 1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BP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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