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영국 석유업체 BP가 1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BP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과 유가 폭락에 따른 파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근로자의 15%를 감원하기로 한 것.
8일(현지시각) BP는 전세계 7만100여명의 직원 가운데 1만명 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업체는 이 같은 방안을 전직원에게 공지했다. 현장 인력보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원 가운데 근속 연수가 높은 이들이 일차적인 감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BP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2021년말까지 25억달러에 달하는 비욜 절감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감원은 전세계 석유 메이저들 가운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아울러 111년 된 공룡 업체의 비즈니스 구조 개편과도 맞물린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BP는 지구 온난화 규제 강화에 따라 화석 연료 생산을 축소하는 한편 클린 에너지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감원과 함께 업체는 고위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재무건전성을 개선시키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미국 셰브런이 4만4679명의 직원 가운데 15% 가량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로열 더치 셸도 지난 4월 구조조정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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