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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넥타이' 맨 문대통령, '4·27 연대'서 남북대화 촉구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9:29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8:42

"18년 걸쳐 남북이 함께해 온 대화의 여정 상징"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영상메시지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가겠다"고 천명한 문재인 대통령은 '6·15 넥타이'와 '4·27 연대'를 사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서명식 당시 착용한 '6·15 넥타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제공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김 의원은 2009년 8월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동교동 자택의 옷장에서 '2000년 넥타이'들이 따로 보관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생전의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 착용했던 넥타이에 의미를 부여하고 특별히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다소 윤기를 잃었으나 6·15 정신을 상징하듯 넥타이의 푸른빛은 오히려 은은함을 더하고 있는 상태였다. 김 의원은 "6·15 정신을 계승해달라"며 청와대에 넥타이를 보냈고, 앞으로 김 전 대통령 기념관에서 '6·15 넥타이'를 보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에서 사용한 연대(演臺)는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선언 공동발표 당시 사용한 연대다. 4·27 선언 이후 역사의 현장 판문점에서 보관 중이었다.

'판문점 연대'는 한국 전통가구로 많이 활용되는 호두나무 재질로, 습기에 강하고 휘거나 터지는 일이 없어 '휨이나 흔들림 없는 남북관계'를 기원하기에 적격인 재료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넥타이와 연대는 6·15 남북공동선언부터 4·27 판문점선언까지 18년에 걸쳐 남북이 함께해 온 '대화의 여정'을 상징하는 소품"이라며 "6·15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고, 4·27 판문점선언을 준수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담겼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고의 노력 끝에 남과 북이 함께 일궈낸 6·15 선언, 4·27 판문점선언, 나아가 9·19 평양공동선언을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이라며 "오늘 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남북 공동의 자산이자, 한반도 문제 해결의 열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메시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한반도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 선언'이라고 평가했고,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며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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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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