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글로벌 항공업계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영국항공이 소장한 미술품 매각에 나섰다.
영국항공(BA)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핵심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낮은 자산을 팔아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항공업계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영국항공은 수백만달러어치의 미술품을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매출 급감에 따른 자금난을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영국항공은 소장중인 미술품 가운데 최소 10점을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 점당 100만파운드(126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 받는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과 피터 도이그, 브리젯 라일리의 작품이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업체의 미술품 판매는 소더비 경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고, 이미 소더비는 매물로 나올 작품에 대한 평가에 나섰다.
앞서 지난 4월 영국항공의 모기업인 IAG는 팬데믹에 따른 경영난을 경고하고, 영국항공이 비용 절감을 위해 1만2000명에 달하는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항공은 지난 1분기 5억3500만유로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5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냈던 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셈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세계 항공업체의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50% 급감한 419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