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제값받을까…서울시, "지방채 발행 등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6월13일 06:07

최종수정 : 2020년06월13일 06: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지 매입대금 일시지급 가능 전망…SH공사와도 논의
가격 책정 여전히 이견…캠코 매각은 현실성 떨어져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의 서울시 송현동 부지는 제값을 받게될 수 있을까. 

서울시가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에 대해 지방채 발행 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통한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부지 매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대한항공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서울시가 그동안 부지의 공원화 방침을 세운 탓에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기회를 놓쳤으나 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대금지급 문제가 해소된다 해도 송현동 부지를 얼마에 거래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가 크다.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상 필요에 따라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에서 적정한 시장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시는 절차상 매입 여부가 결정돼야 감정평가를 거쳐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매각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 서울시, 지방채 최대 2조 발행…본예산 결정되는 9월 지급 가능 전망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SH공사를 통해 송현동 부지를 매입하거나 지방채를 발행해 대금을 일시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소유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송현동 부지 공원화 사업을 SH공사로 넘기면 대한항공에 신속하게 대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당초 서울시는 송원동 부지 공원 조성 결정안에 2022년까지 대금을 분할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담았지만, 대한항공의 상황을 감안해 대금을 일시지급할 방법을 찾는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조만간 있을 내년도 예산안 심사 때 기재부에 지방채 발행을 요청할지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에 지방채 발행을 요청할 경우 본예산이 결정되는 9월 이후에는 대금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최대 2조원 가량의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매년 2조원을 다 채우지 않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송현동 부지 매입자금을 위한 여유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 공원화 사업을 SH공사에 넘기는 것도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다. 이 경우 SH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해 부지를 매입한 뒤 공원을 조성해 서울시에 권한을 넘기는 방식이다. 이후 서울시는 SH공사에 공원 조성 사업비와 수수료 등을 지급하게 된다. 송현동 부지 가격만 최소 5000억원이 예상되는 만큼 SH공사와 서울시가 사업 가능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 공원화 방침에 매수의향 '0'…대한항공 "매수 기회 놓쳐"

서울시가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산하기관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경우 대금 지급이 빨라질 수 있겠지만, 가격 책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송현동 공원조성 공문에 책정된 보상비 4671억원에는 부지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시세대로 부지를 사겠다면 공개입찰에 참여해 매각대금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열린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한항공 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송현동 부지를 시세에 미치지 못한 가격을 제시하며 공원화 하겠다는 서울시를 규탄했다. 2020.06.11 alwaysame@newspim.com

하지만 땅 주인이 서울시에 땅을 팔겠다고 결정하기 전에는 가격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지방재정법상 예산이 5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은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투자심사와 시의회 동의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와 협의 대신 민간에 부지를 팔기 위해 공개매각 절차를 밟고 있지만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이 알려진 이후에는 매수자를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부지 매각 입찰의향서 제출 마감일이었던 10일까지 입찰에 참여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시가 공원화 방침을 밝히기 전만 해도 15개 업체가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고, 1차 입찰에는 5~6군데의 인수 후보군이 참가할 거란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공원화 방침을 얘기하지 않았다면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길이 있었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제시하는 가격대로 거래한다면 회사는 배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를 배제하지 않고 공정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고 회사의 자금 조달 계획이 충촉될 수 있다면 성실하게 협의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싸라기 땅' 공원 조성은 낭비…캠코 측 "공원부지 매입 부적절"

송현동 부지는 서울 시내의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지만 20년 넘게 개발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송현동 부지를 매입해 7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했지만 학교보건법상 학교 주변에 호텔을 지을 수 없게 돼 있는 규정에 막혀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서울시는 장기간 방치된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지만, 개발이 가능한 곳을 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도가 있는 토지를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자산을 낭비하는 것으로, 거액을 들여 공원을 만드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서울시가 공원으로 만드는 것을 인정하더라도 대한항공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각을 결정한 만큼 공원부지로 변경되기 전의 용도를 기준으로 시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통해 기업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지만 공원 부지로 지정된 땅을 캠코가 매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11일 2조원 이상을 들여 적기에 자산 매각이 어려운 기업 소유 자산에 대해 캠코와 민간이 공동투자를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업으로부터 자산매입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공원화하는 부지를 캠코가 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