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가계와 기업이 계속 취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미국 가계의 재정과 기업의 재무제표가 지속하는 취약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1분기 5.0% 위축된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빠른 속도로 침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같은 여건 속에서 금융업종의 취약성도 단기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준은 보고서의 한 부분을 고용에 할애하고 경제와 실업 사태에 대한 우려를 확인했다.
보고서는 "팬데믹과 경제 활동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하다"면서 "단기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위험과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위험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다양한 지표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의 건전성에 경고음을 울리는 그림을 보여줬다"라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6.11 mj72284@newspim.com |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하고 무제한 양적 완화를 시작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의 초저금리가 오는 2022년 말까지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복은) 먼 길"이라면서 "이것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공개한 경제 전망에서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6.5% 위축된 후 내년 5.05%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의 인사들은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해 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우리 모두가 영향을 받았지만 가장 이를 감당하기 힘든 측에 부담이 가해졌다"면서 "연준은 목표와 '연준이 듣는다'(Fed Listens) 대담에서 목격한 강한 고용시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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