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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개입에 美 대기업 회사채 수익률, 주식만큼 '쏠쏠'

기사입력 : 2020년06월13일 01:35

최종수정 : 2020년06월13일 01:35

연준 회사채 매입 계획에 투자자 몰려
전문가 "당분간 강세 기대…두 자릿수대 수익률 가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3월 이후 줄줄이 발행된 미국 대기업 회사채의 수익률이 주식만큼이나 쏠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서 대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가치는 점점 불어났는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이 이같이 높은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과 인텔(Intel), 코카콜라(Coca-Cola) 등 미국 대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가치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높은 이자율이 찍힌 회사채 투자에 나섰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발행량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2배 규모를 넘어섰다. 비금융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은 5월까지 5억8400만 달러로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3월 저점 이후 S&P500과 비슷한 수익률

마켓액세스에 따르면 인텔의 2060년 만기 10억 달러 규모 회사채는 달러당 발행 당시 98센트에서 144센트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 채권은 발행 당시 미 국채 최장기물의 금리보다 높은 5%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지난 3월 19일 모건스탠리가 발행한 55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회사채 역시 달러당 148센트로 뛰었다. 이 같은 수익률은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34%와 비슷하다.

씨티그룹의 맷 킹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가격 움직임이 충격적으로 크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역사상 가장 급작스러운 랠리로 이어진 가파른 매도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FT는 높은 등급의 투자등급 회사채가 이같이 짧은 시간 내에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가격 상승보다는 꾸준한 소득을 기대하고 회사채를 매수한다.

대개 높은 수익률을 내는 회사채는 장기물인 경우가 많지만, 최근엔 단기물의 수익률도 눈길을 끈다. 이 중에는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들도 있다.

지난 5월 초 에이비스 버짓 카 렌털(Avis Budget Car Rental)이 발행한 5억 달러의 정크(투기등급) 5년물 회사채도 이 중 하나다. 이 회사채는 이번 주 달러당 117센트로 몸값을 높였다. 팬데믹 속에서 궁지에 몰린 크루즈 회사 바이킹스(Viking's)의 6억7500만 달러 5년 만기 회사채 역시 달러당 115센트로 상승했으며 4월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포드가 발행한 10년물 회사채 역시 119센트로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1 mj72284@newspim.com

◆ 연준 개입에 투자등급 회사채에 뭉칫돈

회사채 시장은 지난 3월 23일 연방준비제도(Fed)가 회사채 시장 지원을 위해 나서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연준은 회사채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기업들의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아직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글로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에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 부었다. 회사채의 인기는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으로 이어졌다.

마켓액세스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미국에서 발행된 9650억 달러의 회사채는 현재 액면가보다 700억 달러 높게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SAM)의 애시시 샤 채권 책임자는 FT에 "유동성이 부족하고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기업에 돈을 빌려줄 의향이 있다면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수익률을 추종하는 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모닝스타 다이렉트에 따르면 GSAM의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는 지난 3월 23일 이후 20% 상승해 올해 수익률을 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펀드의 12억 달러 규모 회사채 펀드는 올해 들어 8.8%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3월 12%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핌코의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는 최근 연초부터 현재까지 1.6%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ICE데이터서비스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투자등급의 회사채편드는 연준의 개입 이후 15.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투자등급 회사채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정책으로 초저금리 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찾아 회사채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영업활동을 재개한 기업들이 보수적 전략을 취하면서 현금 보유를 늘리고 신규 발행이 제한되는 한편 기존 부채는 상환하면서 투자자들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BNP파리바의 빅터 요트 글로벌 회사채 수석 전략가는 "현재 목격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신용 주기의 초기 단계"라면서 "이 때가 투자등급 회사채에서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때"라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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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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