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1원 내린 1235.8원 마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 조정 속 사흘만에 반락했다. 여전히 미중 갈등이 환율 상승 리스크로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은 오늘 밤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국 제재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원 내린 1235.8원에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240.4원 고점을 터치했다. 이후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이어지다 장 막판 매수물량이 몰리면서 낙폭을 반납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2020.05.26 lovus23@newspim.com |
금일 환율 하락은 위안화 약세폭이 조정된데 기인한다. 지난 25일 미중 화폐전쟁에 따른 중국의 위안화 절하 고시로 달러/원 환율은 두 달만에 1240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이후 물가 상승 부담을 느낀 중국이 위안화 약세폭을 조정하자 이를 따라 원화 환율도 같이 하락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다음주 달러/원 환율은 최고 1250원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양국은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에 대응한 반격 조치를 밝힐 계획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미 의회에서 대중국 조치가 다수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느끼는 부담이 줄었다. 따라서 이번주 연설에서 강한 코멘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욱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백악관이 '중국 때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화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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