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트윗에서 "코로나, 중국이 준 나쁜 선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으로 늘면서 뒤늦게 애도를 표시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중국의 탓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10만 명이라는 슬픈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는 이 훌륭한 사람들이 상징한 모든 것에 대한 진심 어린 연민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며 "신의 은총이 당신과 함께하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29 mj72284@newspim.com |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탓이라는 의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온 매우 나쁜 선물인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나쁘다!"고 썼다.
전날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이날 미국의 사망자는 10만57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수는 170만2911명이다. 미국의 사망자와 확진자는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게 되는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망자들의 가족들을 향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는 너무 암울하고 비통한 순간이라 우리 각자의 가슴속에 슬픔으로 영원히 남게 되는 때가 있다"며 "오늘이 그런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0만 명이 이 이 바이러스에 목숨을 잃었다"면서 "슬퍼하고 있는 이들에게 나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 국가가 당신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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