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0원' 4개월 버티다 결국"...사실상 '무기한'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제주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6월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코로나19 이후 4개월간 버텼으나 더 이상은 '개점 휴업' 상태를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롯데면세점은 내달 1일부터 제주시 연동에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을 임시 휴점한다고 28일 밝혔다. 신라면세점도 6월부터 한 달간 임시 휴점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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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코로나19 이후 영업 시간을 조정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alwaysame@newspim.com |
양사 모두 사실상 무기한 휴점이다. 롯데면세점은 "국제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재개할 것"이라며 영업 재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신라면세점은 한 달 휴점 기간을 정해뒀지만 추후 경과를 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각각 국내 1, 2위 면세사업자인 롯데, 신라면세점이 휴점 카드를 꺼낸 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애로 탓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긴 탓에 매출이 전년 대비 90% 이상 줄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으로 전년(13만9360명) 대비 99% 급감한 상태다.
매출 0원을 기록한 날도 비일비재하다는 설명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 영업을 위해 노력했으나, 사실상 면세점 이용객이 없어 4개월을 버티다 부득이하게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