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모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 A(49) 씨가 22일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상해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경비노동자 이만수열사 추모사업회 등 단체들이 모여 만든 '고(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 모임'은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주민은 본인의 죄를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입주민을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며 "구속수사를 통해 엄정처벌을 하는 단초가 시작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5.22 clean@newspim.com |
심문을 마친 뒤 오전 11시 15분쯤 법정을 나온 A씨는 선글라스를 낀 채 '혐의를 인정하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A씨가 법정을 빠져나와 모습을 드러내자 인근에서는 "내 동생 살려내"라는 고성이 나왔다. A씨는 곧바로 북부지법 호송 차량을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서울 강북구 모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최씨에게 주차 문제 등을 이유로 폭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8일 A씨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당시 A씨는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다음날인 지난 19일 상해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경비노동자 이만수열사 추모사업회 등 단체들이 모여 만든 '고(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모모임은 "가해 주민은 본인의 죄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입주민을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며 "구속수사를 통해 엄정 처벌을 하는 단초가 시작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북부지법 민원실 형사과에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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