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5~6월 여행상품 취소, 7월도 장담 못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북한 전문 여행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영국 '루핀 여행사'는 지난 3월 초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를 대비해 5~6월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며 북중 국경 폐쇄 등의 조치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어 예약자들에게 취소 통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딜런 해리스 루핀 여행사 대표는 "7월 계획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10월 5일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영국의 또 다른 여행사인 '영파이오니어 투어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월 북한 여행 상품을 7월로 잠정 연기했다.
영국의 '리젠트 홀리데이'도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7월 말까지는 어떠한 예약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젠트 홀리데이 측 북한 여행 담당자는 "우선 9월부터 여행이 가능해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하기 어렵다"며 "그 때 다시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위치한 '고려투어'의 사이먼 코커렐 대표는 "올해 중 북한 관광이 재개될 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최대 관광 유치 상품 중 하나인 집단체조 공연이 열릴지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집단체조는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로 북측은 지난해 기존 9월에서 6월로 석 달이나 앞당겨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루핀 여행사 측은 "아직 북한 측 여행 담당자들로부터 집단체조 개최에 대해 확실히 들은 바 없다"며 "정황 상 올해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고려투어 측도 "일단 올해 집단체조 일정은 잡혀 있지만 실제로 열릴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