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련·광풍 몰아친대도 승리 확정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사망설' 등을 불식시키며 등장한 순천인비료공장을 언급하며 "정면돌파전의 첫 승전"이라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면돌파전의 첫 승전포성은 이렇게 올렸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순천 전역에 메아리친 정면돌파전의 첫 승전 포성이 지금도 격정의 파도를 일으키며 만사람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수십 년간 다져온 자립경제 토대와 능력 있는 과학기술 역량, 자력갱생을 체질화하고 애국의 열의로 피 끓는 영웅적 인민의 창조적 힘은 우리의 귀중한 전략자원"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은 순천인비료공장 전경.[사진=조선중앙통신] 2020.05.02 noh@newspim.com |
매체는 또한 "순천인비료공장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주타격 전방인 농업전선의 병기창"이라며 "김 위원장의 영도 아래 기적 같이 솟구쳤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특히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보고 싶은 공장, 쉬이 발걸음을 돌릴 수 없는 영광의 일터"라며 "누구나 이 공장에 와보면 심장으로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이어 "그 어떤 시련의 광풍이 몰아친대도 우리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며 "우리 조국의 앞길에는 승리와 영광만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 노동당 간부들도 동행했다. 한편 이번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지난달 11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만이다. 김 위원장은 같은 달 15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 각종 설이 제기됐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5.02 noh@newspim.com |
한편 순천인비료공장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인회석을 이용해 '천연화합물'을 생산하는 곳이다. 북한은 주로 질소비료를 활용해왔는데, 이는 화학비료의 최대 단점인 토양산성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질소비료 생산에 필요한 석유 수입이 전 방위적인 대북제재로 어려워졌다. 일련의 상황은 북한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을 정면돌파전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 이유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6일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았고, 이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일명 '실세 3인방'도 이 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를 통해 북한 최고지도부가 농업부문 자력갱생의 상징인 비료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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