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성사시 BTS 매출 의존도 낮출 수 있어
"하반기 중 상장 심사청구 가능성"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플레디스와의 합병설이 제기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상장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2.24 alice09@newspim.com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플레디스 인수합병이 빅히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복수의 언론이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합병이 사실상 확정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방탄소년단(BTS)에 집중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보유한 플레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05원, 영업이익은 197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양사 합병시 연간 영업이익은 1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플레디스가 보이그룹 중심의 기획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90%를 초과하던 BTS 의존도는 75% 수준까지 유의미하게 감소할 수 있다"며 "기존 TXT와 인수한 여자친구까지 가세하면 현 체제 하에서 BTS 의존도를 70%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런 움직임은 향후 빅히트 상장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급변한 K팝 시장상황은 시간을 끌수록 기업공개(IPO)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빅히트가 1분기 검토보고서를 기반으로 하반기 심사청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복수의 인수합병 건을 통한 특정 아티스트 매출 의존도 감소, 물적분할 및 사업편제 개편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최근 1년간 전사 자원을 집중한 만큼 올해 하반기 IPO 가시화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