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최대 국영 식품 회사인 중량그룹(코프코·COFCO)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품 수입이 가속화될 것이며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장화 중량그룹 부사장은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중국은 1단계 합의를 이행할 것이고, 미국산 수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항구에서 마스크 쓴 직원이 컨테이너 옆에서 근무하고 있다. China Daily via REUTERS 2020.04.12 |
중국은 지난 1일 서명한 1단계 합의에서 미국산 농산품 수입을 2년 간 2017년 기준으로부터 320억달러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미국산 농산품 수입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두로, 중국은 2017년 120억달러 규모를 수입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이 지방 종자도 대규모 수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 부사장은 향후 수 개월 간 곡류 정제 마진이 하락하고 중국의 대두 재고가 증가해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경우 정제업체들은 수익을 내기 힘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수 개월 간 브라질산 대두가 대규모 수입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공급을 수요가 모두 소화하려면 최대 5개월이 걸려 재고가 7~8개월 경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장 부사장은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산 대두 수입이 수익을 깎아내린다 해도 중국 국영 기업들은 계속 미국산을 수입할 것이라고 중국 최대 농산물 컨설팅기관 상하이JC인텔리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리치앙이 내다봤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국가 비축고를 채우기 위해 대두 1000만톤 등 농산품을 주로 미국에서 수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곡물 수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저관세 쿼터제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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