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어린이 괴질과 코로나19 연관성 경고
뉴욕 환자 60%는 코로나19 양성, 40%는 항체 보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COVID-19)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 괴질이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급기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어린이 괴질과 코로나19 연관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102건의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Pediatri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사망한 뉴욕주내 3명의 어린이 괴질 환자 이외에, 2명의 사망자에 대해서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질환은 현재까지 코로나 19와의 연관성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으로 불린다. 대다수의 환자는 코로나19 양성 반응과 가와사키병(소아에게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 증세를 보인다.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이날 관내에서 82건의 어린이 괴질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들 소아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40%는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소아 괴질 환자는 모두 코로나19를 앓고 있거나, 이미 앓았다는 의미로 코로나19와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였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집 앞 마당에서 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N 방송은 CDC가 이날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돼 있을 수 있을 수다고 의사들에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의 영국·이탈리아·스위스 등 5개 국가에서 보고된 어린이 괴질은 미국에선 코네티컷주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뉴욕주에서 다수 환자가 나온 데 이어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주 인근의 뉴저지주는 이날 18명의 어린이 괴질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헸다. NBC 방송은 이미 미국내 14개주로 확산된 상황이라면서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통념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