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금융·여행주 일제히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일(현지시간) 노동절(메이데이) 연휴로 유럽 증시 대부분이 휴장한 가운데 영국 런던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가 약세를 보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을 위협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한 영향이다.
메이데이 집회.[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2 mj72284@newspim.com |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38.15포인트(2.34%) 하락한 5763.06에 마감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개 가능성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해 날을 세웠다.
AJ벨의 러스 무드 투자 책임자는 "FTSE는 금요일 약세를 이어갔다"며 "투자자들은 광산주와 여행주, 금융주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무스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시작됐다고 밝히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개되면서 주식에 부담을 줬다"면서 "이것은 또 다른 무역 전쟁이 재개될 것이라는 공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영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32.6으로 급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배당 축소를 발표한 로열더치셸은 이날 6.71% 하락했으며 글렌코어와 BHP빌리턴 등 원자재 주도 약세를 보였다. 라이언에어 홀딩스는 3000명의 감원 발표 이후 6.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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