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고3·중3 학생들 우선 5월 순차 등교 검토"
쿠르츠 총리 "학생들 절반씩 두 팀으로 나눠 수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통화를 통해 조만간 이뤄질 학생들의 개학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의 요청으로 28일 오후 5시부터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도 봉쇄 완화를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개학 문제가 큰 관심사항"이라면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상당히 진정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곧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학생들의 등교 개학도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될 경우 입시를 앞둔 고3 및 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5월에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dedanhi@newspim.com |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5월 15일부터 개학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을 절반씩 두 팀으로 나눠서 수업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우려가 일고 있는 2차 팬데믹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의견을 나눴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폐쇄했던 식당이나 상점을 다시 열 계획인데, 2차 팬데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대통령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제2차 팬데믹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방역을 철저하게 유지하여 일정한 숫자 이하로 확진자를 잘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통한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 공유, 방역 및 의료물품 공급,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노력, 필수 인원 교류 보장 등을 통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필수 인원 교류 보장을 언급했고,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여행에 관한 경보를 조만간 종료할 예정으로 한국은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한국 간 항공편 직항 노선 재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교류가 지속되어야 하는 데 이러한 측면에서 쿠르츠 총리의 직항 재개 조치가 의미가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한편 코로나19사태 극복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 뒤 문 대통령은 핵 비확산 선도국인 오스트리아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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