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이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3조7000억달러(약4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지난해 79% 수준이던 미국 GDP 대비 연방정부의 부채비율은 2020년 101%, 2021년 108%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실업률도 내년까지는 두자리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회계연도(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3조7000억 달러(약 4500조원)에 달할 전망이고, 코로나19 대응 추가 정책을 고려하면 4조달러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BO는 또 2021년 재정적자 규모도 2조10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와 내년 재정적자 폭이 각각 1조 달러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는 지난달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CBO에 따르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지난해 4.6%에서 올해 17.9%로 급등하고 내년에는 9.8%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해 79% 수준이던 GDP 대비 연방정부의 부채 비율은 올해 101%로 급격히 높아지고 내년에는 10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2008년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배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최근 50년래 최저 수준이던 실업률도 올해 9월에는 1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준은 대공항 때 1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올해 2분기 14.0%로 치솟은 뒤 3분기 16.0%로 정점을 찍고 4분기 11.7% 등 연간으로 1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도 10.1%로 여전히 두 자릿수이다.
CBO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미국의 GDP성장률은 직전분기 대비 1분기 -0.9%를 시작으로 2분기 -11.8%로 바닥을 친 뒤 3분기 5.4%, 4분기 2.5%로 회복해 연간으로는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전망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가 행인 없이 조용하다. 뉴욕주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자택 대기령을 발령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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