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엑트, 11억 달러 지분 매수
닌텐도 주가도 껑충…신작수혜도 톡톡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액티비티 투자자인 밸류엑트파트너스(ValueAct Capital Partners)가 닌텐도 지분을 늘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체격리에 들어가자 일본 게임 제조업체 닌텐도가 특수를 누리고 있기 떄문이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밸류엑트는 닌텐도 11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매수했다. 지난해 4월에 닌텐도 주식을 처음 매수한 밸류엑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최근 닌텐도의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사진=대원미디어] |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밸류엑트는 서신에서 "닌텐도의 미래가 밝다며 지분을 늘리는 포지션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닌텐도 경영진과 여러 회의를 거쳤으며 자신들의 비전을 믿는다고도 덧붙였다.
닌텐도 주가도 크게 뛰었다.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닌텐도의 주가는 5.7 % 상승해 55.9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월 13일 저점을 찍은 후 약 한 달 사이 50% 넘게 상승한 수치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닌텐도는 최근 코로나 특수에 신작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게임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닌텐도가 새롭게 개발한 게임 '모여봐요:동물의 숲'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이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의 오래된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항상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입소문을 듣고 이 게임을 찾으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일본 게임잡지 패미통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까지 '동물의 숲' 신작은 일본 내에서만 3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스위치 게임 가운데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게임 중 하나다. 패미통이 온라인 다운로드 건수는 집계하지 않은 만큼 실제 게임 판매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동물의 숲' 신작은 조작이 쉬운 데다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물리적으로 접촉할 필요가 없어 가족 단위 수요도 많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