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일일 산유량을 850만배럴로 조정하겠다고 공시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감산 합의체인 OPEC+가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아람코는 17일 리야드 주식시장인 타다울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의 기존 산유량은 일일 1100만배럴에 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 간 하루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일일 1100만배럴을 기준으로 각각 250만배럴씩 감산하기로 했다.
이어 양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추가 조치 의향도 표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사우디 왕자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낸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석유 시장을 면밀히 계속 관찰할 것"이라며, "OPEC+와 다른 산유국은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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