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70만 배럴 감산으로 공급과잉 부담 여전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국제유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 거래일과 같은 19.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54%(0.15달러) 오른 27.84달러에 거래 중이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非)OPEC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오는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원유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상황에서 하루 970만배럴 감산으론 공급과잉 부담을 덜어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여전히 팽배하다.
이날 OPEC은 4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루 평균 수요 감소량을 680만배럴로 추산했다. 다만, 올해 2분기엔 하루 약 1200만배럴, 4월에는 하루 2000만배럴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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