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재정수지 30조9000억원 적자
총지출 15조원…재정집행률 19.9%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1~2월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2조원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총수입은 3000억원 증가했고 총지출은 15조원 가까이 늘었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20년 월간 재정동향 4월호'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세수입은 4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조4000억원 줄었다. 2월 기준으로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국세 수입에 세외 수입과 기금 수입을 더한 국가 총수입은 2월 누계 기준 7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2월 기준으로는 26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00억원 늘었다.
연간 목표 대비 실제 걷힌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2월 누계 기준으로 국세 수입과 총수입 모두 16.1%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각각 0.6%p, 1%p 하락한 수치다
2020년 월간 재정동향 4월호 [자료=기획재정부] 2020.04.07 onjunge02@newspim.com |
반면 1~2월 총지출은 14조7000억원 늘어난 10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예산은 80조3000억원, 기금은 23조8000억원이다. 목표 대비 실제 지출한 비율로 보면 2월까지의 총지출은 연간 목표액의 19.9% 수준이다.
국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6조2000억원 적자로 집계됐고,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30조9000억원 적자였다. 2월 기준으로는 각각 26조6000억원·29조3000억원 적자였다.
세목별로 보면 1~2월 법인세는 총 2조원 걷혔다. 전년동기대비 8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2월 한 달만 보면 4000억원이 걷혔고, 이 또한 1년 전보다 6000억원 줄었다. 1~2월 소득세는 19조원이 걷혔으며, 전년동기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가가치세는 수출 환급지급액이 줄면서 13조7000억원 걷혔다. 통상적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발생할 경우 신고일로부터 15일 이내 환급되는데, 경제여건 악화로 수출 자체가 줄어들었다. 다만 2월의 경우 환급지급액을 줘야 하는 시기가 1월 말~2월 초에 몰리면서 지급액이 4조8000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2월 세외수입은 6조7000억원으로 일반회계에서 4조7000억원, 특별회계에서 2조원 걷혔다. 일반회계의 경우 재산수입이 3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별회계 중에서는 기업특별회계영업수입이 1조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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