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박사방 운영 가담했는지 여부 등 조사
육군 "민간 경찰과 공조 수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함께 방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육군 일병 이 모씨를 육군 군사경찰(구 헌병대)에서 조사 중이다.
3일 육군 관계자는 뉴스핌에 "군사경찰에서 이 모 일병을 데려가서 조사 중"이라며 "민간 경찰과 공조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이 모 일병이 체포됐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경찰차량으로 향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조주빈의 공범인 이 모 일병이 복무 중인 경기도 소재 한 군부대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모 일병은 부대에서 예비군 훈련 장비 관리를 담당했던 병사로, 박사방에 올라온 성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사경찰은 이 모 일병이 군 복무 중에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군 복무 전부터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것은 조사를 해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찰은 압수물 분석 및 본인 조사를 통해 조주빈과 이 모 일병의 공모 여부와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