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환경부로부터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이 이주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글로벌에코넷 등 환경단체와 사월마을 주민들은 25일 인천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월마을 환경오염과 대책 마련에 책임이 있는 인천시와 서구청,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은 주민들의 이주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천=뉴스핌] 주거부적합 판정 받은 인천 서구 사월마을 전경[사진=구자익기자] 2020.03.25 hjk01@newspim.com |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2년에 걸친 환경영향평가조사 결과 사월마을은 주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며 주거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환경부의 주거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전국에서 사월마을이 유일하다.
이들 단체와 주민들은 환경부의 주거부적합 판정이후 시와 서구청,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 이주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수도권매립지공사의 불참으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장선자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월마을 환경 재앙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빠지면서 협의체 구성은 물론 주민 이주 대책마련을 위한 용역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들 단체와 주민들은 사월마을 옆을 지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수송로 이전 추진을 결의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회장은 "시와 서구청은 사월마을 주민들의 이주가 이뤄질때까지 최소한의 주거환경이 마련되도록 단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환경단체 관계자는"주민이 못살고 떠나야 하는 사월마을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48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이 곳이 제2의 사월마을이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에서 1Km 가량 떨어진 백석동 한들지구에는 DK개발이 4805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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