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터넷 성인방송, 일명 '벗방'의 실태를 파헤친다.
2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벗방 카르텔의 실체와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 휴대폰 터치 한 번이면 매일 밤 라이브로 펼쳐지는 성인 방송 벗방은 단순 노출부터 유료방에서 이어지는 유사 성행위까지 성인 인증만 받으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인터넷 방송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하루에도 수천만 원이 넘는 후원 아이템을 받는다고 알려진 성인 방송 BJ.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입수한 벗방 BJ의 수익표엔 믿을 수 없는 숫자들이 적혀있었다.
제보자는 "솔직히 음악방송도 있고, 소통방송도 있고. 근데 왜 벗방을 하느냐. 그만큼 이게 돈이 된다. 어차피 마스크를 끼고 하기 때문에 누군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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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2020.03.20 jyyang@newspim.com |
제작진에 따르면 수 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버는 벗방 BJ들이 존재 가능한 이유는 바로 '큰손 회장님'들이다. 시청자들은 BJ에게 후원한 금액이 높은 순서대로 회장, 부회장, 이사, 열혈 팬 등으로 등급을 부여받는데, 여기서 가장 높은 회장 등급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심지어 회장 등급을 받기 위해서라면 하루에 천만 원도 아깝지 않다는 큰손들도 존재한다.
한 제보자는 "큰손 O회장 같은 경우 후원 아이템을 안 쏘는 게 더 힘들다. 1년 반인가, 2년 동안 17억원을 썼다"고 털어놨다.
인터넷 성인 방송가에 제법 오래된 소문 중 큰손 회장들의 정체에 대한 것도 소개한다. BJ와 그들이 소속된 이른바 '엔터'에 관한 소문, 그리고 가짜 아이템, 가짜 아이디에 대한 소문도 확인할 수 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은밀한 벗방 업계의 각종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그 실체가 좀처럼 드러난 적은 없다.
현재 각각 수십억의 매출을 내는 인터넷 성인 방송국들은 다 연결돼있고 그 거대한 조직망을 통솔하는 큰 회장님들이 존재한다는 제보도 입수됐다. 제작진은 이 제보가 남들은 범접할 수 없는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이는 성인방송 BJ들과 수 천만 원을 아쉽지 않게 사용하는 '큰손'들에 대한 시기심에서 비롯된 뜬소문인인지 취재결과를 공개한다.
특히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회계사, 변호사, IT 보안전문가 등과 함께 장장 6개월에 걸친 취재 결과 회장님 위의 더 높은 회장님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토요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