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은 각각 영국과 필리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19일 영국과 필리핀을 방문하고 귀국한 강남구 거주자 2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남구 청담동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 A(60·여성) 씨는 지난 18일 강남구 보건소를 찾았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영국 런던에 사는 딸을 만나고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 다음날부터 가벼운 두통을 호소한 A씨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다 자신과 같은 비행기를 탄 2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대 확진자와 3열 떨어진 뒤쪽 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확진자 B(44·남성) 씨는 지난 10일부터 필리핀 마닐라로 출장을 갔다 귀국한 후인 지난 16일부터 몸살기운과 고열을 겪었다. 이에 지난 18일 검체검사를 받았고, 같은날 오후 양성 확진자로 판정됐다.
B씨는 필리핀 출장 중 마닐라 시내 호텔에 머무르면서 현지 사업 관계자 4~5명과 식사를 한 것 외에는 특별한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기준 필리핀 코로나19 확진자는 202명이다.
강남구는 A씨와 B씨를 병원에 격리입원 시키는 한편 가족 등 접촉자 36명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이들이 다녀간 아파트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아파트 주민과 동료 회사원에 대한 검체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