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목적 정관 변경 등 모두 원안 통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김상현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CFO·전무)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무를 사내이사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최은수 사외이사 재선임 ▲사업 목적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사내이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연구개발본부) ▲하언태 사장(울산공장장) ▲김상현 전무 5명으로 구성된다.
1968년생 김상현 전무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현대차에 입사해 2011년 회계팀장, 2013년 회계관리실장(이사), 2017년 현대차 미국법인(HMA) 재경실장(상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부터 재경본부장을 맡아왔다
재선임된 최은수 이사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위원장이다. 대전고등법원장 및 특허법원장 출신이다. 최 이사는 이사회의 감사위원을 겸직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 주총 [사진=현대차] 2020.03.19 peoplekim@newspim.com |
이날 주총에서는 사업목적에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한 안건이 통과됐다. 또 신설된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 안건도 통과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025 전략' 발표를 통해 미래 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항공기 등을 포함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제품 외에도 자동차와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신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35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3000원으로 결정했다.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4000원이다.
주총은 전자투표제에 따라 약 140명의 주주만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주총장에 입장하는 주주들은 발열체크를 받고, 주총장에서도 서로 떨어져 앉았다. 일부 주주들은 별도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TV모니터로 주총을 시청하기도 했다.
이원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산업 역시 신흥국의 소폭 반등 예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산업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주주는 "코로나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디 잘 대응해서 실적을 개선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2025 전략과 연계해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 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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