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국가 전체를 자체 봉쇄하는 초강수를 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1일(현지시간) " 외교관과 UN 등 국제기구, 취업, 프로젝트 비자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의 효력이 13일 정오(그리니치 표준시)부터 내달 15일까지 정지된다"고 밝혔다.
인도 타지마할 앞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3.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내달 15일까지 관광, 비즈니스, 학생 비자로 들어오는 입국자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이미 인도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의 비자 효력은 유효하고 비자 연장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앞서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막고 있다. 이어 지난 10일 이 조치를 프랑스, 독일, 스페인으로 확대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3명으로 늘자, 지역사회 감염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자체 봉쇄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이미 인천과 뉴델리 및 뭄바이를 오가는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이날 인도 정부 발표 후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가 뉴델리와 인천 간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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