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 국무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에게 모든 해외여행 재고를 권고하고, 국방부는 한국 등 '여행경보' 지역으로의 장병 이동을 금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세계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미국 시민들은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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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24일 워싱턴에 있는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코로나19 발생이 보고되지 않은 국가나 지역도 예고 없이 여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앞서 자국민에게 장거리 여행을 수반하는 크루즈 및 항공 이용을 자제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하라는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이날 여행 재고 권고는 이보다 상향된 수준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단계 최고 여행경보를 내린 국가로 미군과 국방부 소속 민간인, 이들의 가족이 여행하는 것을 60일 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13일부터 적용된다.
CDC가 3단계 여행경보를 내린 국가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이탈리아, 이란과 이날 추가된 유럽 국가들이 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에는 주둔지 변경, 일시 파견, 정부 지원 휴가 등 모든 형태의 여행이 포함된다"며 "다만 군 참모와 사령관 등은 필요 시 제외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3단계 여행경보 국가들은 CDC가 결정하며, 국방부는 CDC의 결정에 따른다"고 덧붙였다.
CDC의 여행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이뤄져 있다.
국방부는 이 외에도 60일 간 군인과 군무원 가족들의 2단계 국가로의 여행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