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9일 "향후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시 생산・소비 등 실물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은 자제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 부원장은 이날 오후 원내 임원 및 금융시장 관련 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가 미국 및 유럽지역으로 확산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지표, 외국인 투자동향 등을 종합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캐피탈마켓대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2.26 leehs@newspim.com |
유 수석부원장은 최근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 심화와 관련 "우리나라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미국・유럽에서 확산이 가속화됨에 따라 실물경제로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심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견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의 주가 하락은 그간 고평가 논란 등으로 조정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차익매물 출현이 낙폭에 기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국내 금융권은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자본을 충실히 적립하고 외화자금도 선제적으로 확충해 왔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 악화시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실물부문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부문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부문이 최후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관계당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태현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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