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시장친화적 규제환경 조성에 매진할 것" 강조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금투업계 협조도 당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중심 경영문화 개선을 통한 자본시장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금융감독원] |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7일 '제8회 뉴스핌 캐피탈마켓 대상(Newspim Capital Market Award) 시상식 축사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은 업계와 감독당국의 혁신을 위한 노력으로 선진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며 "다만 최근 반복된 금융사고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외형적 성장에 미치지 못하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영업 관행이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업계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중심의 경영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금감원 또한 시장친화적인 규제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보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19 관련 금융투자업계 차원의 협조도 당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정부와 국민 모두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상황은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금융부문 비상대응계획(BCP) 강화 등을 통해 이번 사태로부터 유발될 수 있는 잠재 리스크 요인들을 치밀하게 관리·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투자업계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임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투자자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8회 뉴스핌 캐피탈마켓 대상 금융감독원상(베스트 대체투자) 수상자로는 메리츠증권이 선정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9월 현대상선이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구입할 계획으로 자금을 조달한 2조20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주관사로서 약 1조63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와의 공동 주관으로 선순위대출 약 8800억원, 후순위 자산유동화증권(ABS)로 약 7700억원 등 대규모 선박금융 조달을 구조화함으로써 현대상선이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했을 때보다도 이자비용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고비용·저효율의 기존 상품구조를 고비용·저효율로 개선함으로써 현대상선의 흑자전환 기대감과 위기의 한국 해운업 재건을 위한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