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테그라 인수 타당성·DB FIS 내부거래 구조도 문제 제기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3일 DB손해보험 이사회에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DB손해보험이 지난 5일 발표한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주주서한에 대한 회신'에 대한 입장과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한 추가적인 의견 및 질의를 담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DB손해보험 경영진과 이사회가 공개주주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과 공개주주서한 내 제안사항들에 대해 일률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각 사항별로 검토해 기한 내 성실히 답변한 점은 주주와의 소통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사회에서 자발적으로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안건을 결의한 것은 거버넌스 개선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다만 DB손해보험 경영진과 이사회가 1차 주주서한의 핵심 요구사항인 요구자본수익률(ROR) 기반 경영전략 수립, 신지급여력제도(K-ICS) 목표수준 합리화 및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 DB Inc.(DB FIS)와의 내부거래 관행 해소, 상표권 공동소유권 모델 전환, 보상체계 개편, 이사회 독립성 개선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용하기 어렵거나 제한적으로만 수용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요구자본 증가율 관리를 중심으로 한 K-ICS 비율 구간별 자본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동종 기업들과 같이 목표 주주환원율 50%를 제시하며 단순 회계적 ROE가 아닌 조정 ROE 기준의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매입소각 수익률을 비교하는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DB손해보험이 S&P가 신용등급 하방 시나리오로 명시한 공격적 인수합병(M&A)에 해당하는 2조3000억원 규모의 포테그라(Fortegra) 인수를 적극 추진하면서 신용등급과 K-ICS 변동성을 이유로 요구자본 증가율 관리 기반 자본 관리 정책 및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를 유보하는 것은 논리적 정합성의 관점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포테그라 인수 관련해 밸류에이션 근거, 기대 내부수익률(IRR), 인수 후 거버넌스 체계, 미국 스페셜티 보험 감독 역량, 핵심 인력 리텐션 조건, 지급준비금 검토 결과 등 8개 항목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요청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DB FIS와의 내부거래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다른 금융그룹이 IT 자회사를 금융 모회사 산하에 두고 있는 반면 DB FIS만 제조 계열인 DB Inc. 산하에 편입된 구조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IT 서비스 관련 내부거래 구조가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 관점에서 경제적으로 합리적인지 이사회의 독립적 의사결정에 기반한 것인지에 대해 이사회 및 신설 내부거래위원회 차원에서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20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해 주고 주주총회일까지 답변이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에서 심도 있는 검토 및 논의를 거쳐 5월 7일까지 공개 서면 답변을 발표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DB손해보험이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