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지만 삼성·LG 등 방문 서비스기사들도 걱정 커져
위생관리 위해 소독 철저...센터 방문 고객엔 마스크 착용 당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혹시 자가격리 중이신가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0명에 다다르는 등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가전서비스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와 함께 자가격리자 수도 늘고 있어 서비스 기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센터 입장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2020.03.05 sjh@newspim.com |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 등 가전 서비스센터들은 방문하기 전 고객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사전 문의가 고객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집배원들이 자가격리 중인 이들에게 직접 등기를 배달하는 사례가 문제로 제기됐다. 집배원들이 방문 상대가 어떤 상태인지 모른 채 무방비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서비스센터들은 '자가격리 중인지', '방문해도 괜찮은 상황인지' 등을 고객에게 먼저 물어본 후 방문을 결정한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는 공지사항을 통해 '자택 격리 중이거나 의심증세가 있는 고객의 서비스센터 방문 및 출장 서비스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사전에 방문 필요성 및 상황을 확인 후 서비스를 시행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출장 기사들이 방문할 경우에는 고객들이 외부인 접촉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도록 공구를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서비스 이후 센터로 돌아왔을 때에도 소독을 반복한다.
가전 서비스업계 한 관계자는 "방문 전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자칫 실례가 될 수 있지만 모두가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조심할 수밖에 없다"며 "방문 기사도 소독을 철저히 하지만 수리 서비스를 받을 때에는 고객도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서로에게 안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 서비스업계는 또한 코로나19로 점검 서비스 요청이 한 번에 몰릴 수 있어 걱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여름철을 앞두고 진행하는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가 문제다. 대개 3월부터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19로 신청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이 몰리게 되면 제 때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워 서비스센터들은 미리 사전 점검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스마트폰, PC 등을 수리해주는 서비스센터들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 방문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제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센터 입장 시에도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자체 위생을 위해 센터 내부, 집기 등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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