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에 확진자 405명 늘어...지난달 28일 이후 증가세 둔화
미입원 환자 2770명…병원·생활치료센터에 순차 입원
[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대구시는 어린이집 개원 시기를 2주 더 늦추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4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4006명으로 전일 오전 0시 대비 40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6일 만에 4000명선을 돌파했다. 다만 확진자 증가 규모는 지난달 28일 정점(741명)을 찍은 후 이날 400명대까지 내려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
확진자 4006명 중 1330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 373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270명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이날 안에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 288명을 대구의료원과 국립마산병원 등에 입원시킬 예정이다. 또 삼성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도 209명을 입소시킨다.
이날 자정 기준 대구에서 2만3499건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일반시민이 받은 검사는 1만5586건으로 전체의 66.3%에 달한다.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7913건(33.7%)이다. 대구시는 일반시민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지금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은 1만914명으로 7913명(72.%)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받은 5715명 중 3168명(55.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대구시는 오는 9일 예정이던 어린이집 개원을 2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은 오는 23일 개원한다. 대구시는 영유아 및 어린이 돌봄대책을 마련해서 시민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주가 지역사회 추가 감염 정도를 판단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불편하시더라도 당분간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모임과 집회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2m 이상 거리를 두고 대화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실천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