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여당 현역 의원 지역 출마 선언
"새로운 정치세력 위한 서포터 되고 싶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미래통합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종로 출마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이 의원이 통합당에 합류, 수도권 험지 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통합당 합류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0.02.04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지난 2월 4일 입장문을 내고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을 때 이 지긋지긋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저를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지난 2월 7일 정치생명을 걸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종로 '단두대 매치'를 선언하자 이 의원은 "전임 당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 정치인부터 희생과 헌신으로 앞장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는 입장문을 내며 종로 출마를 철회했다.
이로써 이 의원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그러나 박형준 통합신당 공동준비위원장은 통합신당 과정에서 이 의원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합류를 권유했고, 이 의원도 어느정도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솔직하게 종로 출마를 철회한 뒤 출마 지역을 찾지 못해서 헤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나의 모든 관심은 정치개혁이다. 36년 동안 정당, 국회, 선거 현장, 지역구 감정 중심에서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꼭대기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그 누구도 겪지 못한 정치 경험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정치개혁과 혁신을 해야한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내가 마지막까지 정치를 하는 한 정치개혁에 온 몸을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재 험지에 출마하냐 마냐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어쨋든 여당 현역 의원 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새로운 정치세력, 젊은 청년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개혁에 대해 문제재기를 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싶다. 내가 주인공이 될 생각은 없다"며 "젊은 사람들과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새로운 정치세력, 미래를 위한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해 서포터를 하는 것이 내가 가장 추구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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