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노리는 우상호 vs 이성헌 '설욕전'
연대 81학번 동기간 숙명의 라이벌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4.15총선이 임박하며 민심의 향배 역할을 했던 서울 서대문갑 대진표에 관심이 모인다. 서대문구는 최근 5번의 총선에서 여야가 번갈아가며 차지했던 지역이다.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헌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의 여섯 번째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좌), 이성헌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우) [출처=뉴스핌DB, 이성헌 후보 페이스북 캡처] |
서대문갑은 서대문구 동·남부 지역인 연희동과 충현동, 신촌동, 북아현동, 연희동, 홍제동 등을 포함한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가를 끼고 있어 해당 대학 출신들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우 의원과 이 예비후보는 연세대 81학번 동기다. 각각 1987년, 1983년 총학생회장을 맡은 이력도 같다.
두 사람은 지난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17·18·19·20대 총선에서 맞붙었다. 총 5번의 대결을 거치며 현재까지 스코어는 우 의원이 앞선다. 우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9·20대 총선에서 연승했다.
이 예비후보는 한국당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15대 총선부터 도전했다. 당시는 김상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에 밀려 낙선했고, 16대·18대 국회에 입성해 재선 의원을 지냈다.
두 사람에게 지난 20대 총선은 '숙명의 대결'이었다. 우 의원은 4만1525표(54.88%)를 득표해 3만3852표(40.27%)를 얻은 이성현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5전 3승'을 선취하며 승기가 기울었다.
이 예비후보는 21대 총선에도 출마표를 냈다. 김경희 한국당 중앙위원회 외교통일분과위원회 위원장과 경선을 먼저 치른다. 한국당의 최종 후보로 공천되면 우 의원과 동점을 향한 설욕전을 치르게 된다.
특히 서대문갑이 특정 정당의 '텃밭'이 아닌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총선 결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우 의원 외에 새로운 도전자가 없다. 민중당에서는 30대 중반인 전진희 서대문구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