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7일 선언한 가운데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경 황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이 전 총리는 바로 짧은 입장문을 내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뒤를 지나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0.01.06 dlsgur9757@newspim.com |
이 전 총리는 지난 3일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수 일째 종교단체와 노인복지회관 등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해 왔다.
차기 대선 후보 1, 2위를 달리는 둘의 대결은 이번 총선 최대 빅매치이자 미니 대선의 성격을 띠게 됐다.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가 앞서는 상황이지만, 황 대표가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음에 따라 결과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이기는 쪽은 대권에 성큼 다가서지만 지는 쪽은 깊은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총선의 스포트라이트가 종로에 집중됨에 따라 당 내에서 당분간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장악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저는 지금 천길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으로 여기 섰습니다"라며 "결정 과정은 신중했지만 한번 결정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아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