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터키 이스탄불의 공항에서 5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고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각각 1명, 157명이던 사망자와 부상자는 3명, 179명으로 증가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7명과 승무원 6명 등 183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이스탄불의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터키 페가수스 항공의 여객기 보잉 737-86J가 착륙 직후 미끄러지면서 지면과 충돌해 세 동강이 나는 사고가 벌어졌다.
정상 착륙에 실패한 이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크게 벗어나 기수, 몸통, 꼬리 3개 부분으로 대파됐다. 알리 예리카야 이스탄불 주지사는 항공기가 착륙한 뒤 활주로에 머물지 못하고 50~60m 가량 미끄러졌다고 했다.
외신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사고 직후 승객 일부는 파손된 기체 사이로 빠져나와 황급히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여객기 후방에는 불이 붙었고 앞 부분은 분리돼 거꾸로 놓여졌다.
사고 원인으로 악천후가 거론된다. 이날 이스탄불에는 종일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었다. 현재 당국은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방송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강풍으로 착륙을 보류한 항공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페가수스 항공 소속 보잉 737기는 지난달 7일에도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비바람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바 있다. 당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정상 착륙에 실패해 대파된 페가수스 항공의 보잉 737-86J 여객기 주위로 구조요원들이 모여들었다. 2020.02.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