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추가 확진자 4명…6번 확진자 접촉자 1명 추가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최초 2차 감염자인 6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6번 확진자는 앞서 가족 두 명에 이어 접촉자 1명까지 총 3명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는 '슈퍼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4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코로나 감염을 막기위해 마스크를 쓴 서울 시민들이 한때 영하12도까지 떨어진 두꺼운 옷을 입고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02.05 mironj19@newspim.com |
이 중 21번 확진자가 6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1번 확진자는 59세 여성으로 자가격리 중 시행한 검사에서 지난 5일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됐다.
앞서 6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한 접촉자로 국내 첫 2차 감염자였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6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부인과 아들이 각각 10번, 11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3번 확진자로부터 6번 환자, 6번 환자의 가족에 이어 접촉자까지 감염이 일어난 상황이라 슈퍼 전파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슈퍼전파자가 등장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슈퍼전파자는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 환자다. 메르스 사태 당시 슈퍼전파자 5명이 153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에 이어 접촉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지역사회로 감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별 환자를 슈퍼 전파자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슈퍼전파는 환자가 처한 환경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슈퍼전파는 병원 등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들이 함께 모여있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정 환경이 여러 사람을 감염되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슈퍼전파자라는 용어의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확진자의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예측 불가능한 사람들 중 감염이 발생하면 위험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현황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2.05 unsai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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