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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經 "신종 코로나 장기화 예상…2009년 신종플루와 유사 판단"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09:05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09:05

치사율 낮지만 감염력 높아…"감염자 10만명 이상 가능성"
"2009년 신종플루 치사율 0.5%, 신종 코로나도 비슷할 듯"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치사율은 낮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감염이 된다는 보고가 나올 정도로 감염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지난 5일 기준 감염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의료진들이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0.02.05 goldendog@newspim.com

일본 후생노동성은 5일 요코하마(横浜)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들 가운데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내 감염자는 총 35명(오후 9시 기준)이 됐다. 

일본 정부는 승객들을 당분간 선내에 머무르도록 해 일본 전역으로 퍼질 리스크를 차단하려 하고있다. 하지만 폐렴이나 발열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해 이미 일본 내외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 미확인 감염자 10만~20만명 관측도…치사율은 낮아지는 셈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北海道)대 교수는 "현 시점에서 감염자는 10만명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감염자의 절반 가까이가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감염자 수는 오는 4월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대유행에 앞서 중증으로 발전 가능한 환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국 랭커스터대학이 예측한 감염자 수는 더 많다. 2월 4일까지 우한시 감염자 수가 약 20만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콩대학도 1월 25일 시점에 우한시에 7만5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사율은 2%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밑돈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치사율은 2%보다 낮을 수 있다. 니시우라 교수도 "실제 치사율은 0.3~0.6% 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오쓰기 고이치(大槻公一) 돗토리(鳥取)대학 명예교수도 "2009년에 멕시코 등에서 유행했던 신종플루와 비슷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신종플루의 공통점은 낮은 치사율과 증상이다. 2009년 신종플루 치사율은 0.5%미만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스의 치사율은 약 10%였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는 차이가 있다. 발열 등의 증상도 신종플루가 더 비슷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력은 환자 한 명 당 1.4~2.5명일 것으로 추산된다. 미즈타니 데쓰야(水谷哲也) 도쿄농공대학 교수는 "한 명의 발병자가 다수를 감염시키는 '슈퍼 감염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감염력은 앞으로도 지금 같은 수준에서 추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슈퍼 감염자는 아직…독성 약한 병원체는 만성적으로 퍼져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 광둥(広東)성에서 첫 환자가 발견됐고 8개월 후 WHO가 종료를 선언했다. 일반적으로 독성이 강하면 환자가 죽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이 퍼지기 어렵다. 반면 신종 플루처럼 독성이 약하면 환자가 죽지 않고 체내 바이러스도 늘어나기 때문에 감염이 확산된다. 

미즈타니 교수는 "독성이 약한 병원체는 만성적으로 퍼진다"며 "이번에도 이런 타입으로 보인다"며고 말해 사태 수습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신중한 의견도 있다. 오시타니 히로시(押谷仁) 도호쿠(東北)대학 교수는 "규모가 크고 아직 유행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우한시나 다른 중국 도시가 어떻게 절정기를 맞이하고 수습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감염력이나 독성을 파악하는데는 앞으로 10일 정도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009년 신종플루는 세계적인 유행 이후 계절성으로 바뀌었다. 이번 겨울에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도 같은 타입이다. 이쿠타 가즈요시(生田和良) 오사카(大阪)건강안전기반연구소 미생물부 부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감기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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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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