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의원, 손학규에 10일까지 사퇴 여부 최후통첩
임재훈 "정당지지도 2% 못 미쳐…손 대표, 신호 읽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이찬열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당권파 의원이다.
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손 대표의 측근인 만큼 많이 고민하지 않았겠나.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제 손 대표가 결단을 내려할 때"라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영결식이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거행된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찬열 의원(오른쪽)이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12 pangbin@newspim.com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탈당한 이후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 역시 손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손 대표에게 오는 10일까지 '사퇴 여부'를 결정해달라며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임 의원은 이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 "손 대표가 신호를 읽어야지, 막연하게 기다리면 되겠나"라며 "당의 문을 닫는데 본인이 열쇠까지 반납하고 가겠다는 것 아니냐. 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임 의원은 이어 "당이 문을 닫는 판국으로 가고 있는데, 자기 손으로 문 닫고 다같이 죽자는 것"이라며 "정당 지지도가 2%도 못 미치고 있다.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안철수 신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마 무소속으로 오는 4·15 총선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중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명은 제명을 통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의원 19명 중 13명이 찬성하면 제명 의결이 가능한데, 이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바른미래당을 나갈 수 있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김삼화 의원은 "이 의원이 탈당한 것과는 상관없이 비례대표는 저희대로 출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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