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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서 드라마까지…2020년 다시 만나는 드라큘라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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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무대부터 손 안에서 보는 OTT 드라마까지, 드라큘라 백작이 점령했다. 19세기 원작소설부터 다양한 이야기와 콘텐츠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을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난다.

올 초부터 '드라큘라' 열풍이 거세다. 지난 1일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큘라'가 연일 화제다. 오는 2월 11일에는 브로드웨이 버전 뮤지컬 공연이 샤롯데씨어터에서 시작된다.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류정한, 김준수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만큼 이번에도 관심이 뜨겁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드라큘라' 공식 예고 영상] 2020.01.30 jyyang@newspim.com

◆ '셜록' 제작진이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드라큘라', 한국 상륙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큘라'는 세계적 히트를 기록한 '셜록'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영국 BBC one 채널에서도 방영된 이 드라마는 1897년 발간된 브람스토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드라큘라의 가장 새로운 진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육을 하고, 피를 마시는 드라큘라 백작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1화에서 3화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의 배경과 설정이 바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화에서 넷플릭스 '드라큘라'의 설정은 꽤 충실하게 원작소설을 따라간다. 다만 원작에 나오지 않는 아가사 수녀가 등장하고 수녀원을 배경으로 몇 가지 에피소드가 일어난다는 점은 다르다. 2화에서는 백작이 긴 여행을 시작한다. 데메테르호에 탑승한 드라큘라 때문에 배에서는 사람들이 사라져간다. 드라큘라와 아가사가 체스 게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이 이야기가 현재로 이어지리란 암시가 등장하고 3화에서는 123년간 잠들었던 드라큘라 백작이 현대에 되살아난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화려한 영상미와 실감나는 분장, 연출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발전된 카메라 기술과 특수효과는 드라큘라 역을 맡은 클라에스 방을 비롯해 돌리 웰스, 존 헤퍼난의 연기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넷플릭스는 작품 자체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느낄 수 없게끔 높은 퀄리티로 드라마를 만들며 이번에도 주특기를 과시했다. 덕분에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발전된 드라큘라의 매력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임태경, 김금나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드라큘라'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1897년 발표된 브람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죽을 수 없는 형벌을 받은 비운의 남자인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9.10.17 mironj19@newspim.com

◆ 체코 버전과 브로드웨이판의 차이?…꾸준히 사랑받는 비결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드라큘라' 사랑은 여전하다. 지난해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 '드라큘라'는 체코에서 제작된 버전으로 메이커스프로덕션이 무대에 올렸다. 2006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돌아온 이 뮤지컬에는 드라큘라 역에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 빅스 켄, 아드리아나 역에 권민제, 김금나, 반헬싱 역에 김법래, 이건명, 문종원이 출연했다.

이 작품에서도 원작의 미나 머레이, 조나단 하커 등 드라큘라의 주변인이 다른 이름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200년 후, 현재로 귀환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 원작 스토리의 그 다음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셈이다. 실제로 그동안 숱하게 흥행했던 영화, 드라마 속의 흡혈귀 설정은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요소들과 접목해 더 매력적으로 발전해왔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최근작들, 영화 '트와일라잇'이나 미국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도 그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드라큘라' 캐릭터 포스터 [사진=오디컴퍼니] 2019.12.16 jyyang@newspim.com

오는 2월 삼연이 예정된 브로드웨이 버전 '드라큘라'는 원작 소설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설정과 줄거리를 취한다. 등장인물 역시 소설과 대동소이하다.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김준수, 류정한, 조정은, 정선아가 출연해 초특급 흥행을 기록한 이후, 이번 2020년 버전에는 초연 캐스트 일부와 뉴캐스트 전동석, 임혜영, 린지, 손준호 등이 합류했다.

특히나 끔찍한 살육을 일삼는 드라큘라 백작이 수백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로맨티스트로 그려지는 점에서 이 뮤지컬은 호러임과 동시에 로맨스의 장르적 특징이 뚜렷하다. 영원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피를 빠는 신비로운 뱀파이어 캐릭터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시라노'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함께 한다. 오디컴퍼니가 제작하고 국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합류한 가운데, 4중 회전 턴테이블과 플라잉(Flying) 기술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무대 연출도 예고됐다. 올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공연으로 꼽히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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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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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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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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