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터키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2명으로 증가했다.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지진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터키 동부 도시 엘라지를 강타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2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1243명으로 집계됐다.
엘라지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550㎞ 떨어진 도시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전날 첫 지진 발생 후 401번의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 중 14번은 규모 4.0이 넘었다.
AFAD는 1243명이 지진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여전히 엘라지에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조팀은 영하 8도로 기온이 떨어진 가운데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엘라지에서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아직도 22명이 매몰돼 있다면서 현재까지 42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계획을 취소하고 엘라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진으로 희생된 한 모자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국가로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모든 현장에서 구조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진은 이웃 국가인 시리아와 이란에서도 감지됐다. 레바논 현지 매체들도 베이루트에서 이번 지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AFAD는 여진의 위험이 남아있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건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AFAD는 또 엘라지와 말라티아에서 81채의 건물이 심한 손상을 입었으며 53채 건물도 약한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1999년 8월 대지진으로 1만7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2011년에도 강진이 발생해 최소 523명이 숨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진 터키 엘라지의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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