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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화마 호주 경제도 태운다, 환시 숏베팅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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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호주의 대형 산불이 태운 것은 수목과 야생 동물만이 아니다. 화마가 호주 달러화 역시 삼킬 태세다.

대규모 자연 재해가 관광업을 필두로 호주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면서 호주 달러화에 대한 하락 베팅이 후끈 달아오른 것.

이와 함께 호주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호주 달러화에 대한 '숏'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산불 연기로 뒤덮인 캔버라 인근의 숲에서 캥거루 한 마리가 뛰어다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한반도와 맞먹는 규모의 산림을 태운 호주의 대형 산불을 빌미로 외환 트레이더들이 호주 달러화 하락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는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 약세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시장 전문가와 주요 외신들은 걷잡을 수 없는 화마가 호주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산불로 인한 호주의 경제적 손실이 44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 2009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173명이 생명을 잃었던 소위 '검은 토요일의 화마' 당시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적 손실보다 이번 사태의 피해액이 클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관광업과 숙박업, 항공업계의 출혈이 클 전망이다. 호주 전체 인구의 30%가 대형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에 시달리는 상황이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 취소를 포함해 관광업 타격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호주 경제에서 관광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이르고, 이와 연계된 업계의 피해까지 감안할 때 실물경기에 미치는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의 호주 달러화 하락 베팅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까지 27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편 수 천 채의 가옥을 삼킨 화마가 호주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면서 통화 가치 하락 전망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호주 달러화는 지난 9월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해 1% 하락했다. 그 밖에 아시아 주요 통화가 상승한 것과 크게 엇박자를 낸 셈이다.

싱가포르 소재 OCBC 은행의 테렌스 우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대형 산불이 호주 경제를 크게 압박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미 달러화에 대한 호주 달러화의 하락 베팅을 권고했다. 앞으로 통화 가치 하락이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한 것.

내셔널호주은행의 레이 아트릴 외환 전략 헤드 역시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산불 피해로 인해 2월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라며 호주 달러화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투자자들은 2월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자들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40%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약 30%에서 가파르게 뛴 수치다.

이 밖에 보험주 역시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재난급 화재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커질수록 보험사들의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동시에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호주 증시는 연초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호주 증시는 3.7% 뛰었고, 벤치마크 S&P/ASX200 지수가 이날 6929 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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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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