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거대 화마 호주 경제도 태운다, 환시 숏베팅 폭주

기사입력 : 2020년01월11일 04:21

최종수정 : 2020년01월11일 04:2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호주의 대형 산불이 태운 것은 수목과 야생 동물만이 아니다. 화마가 호주 달러화 역시 삼킬 태세다.

대규모 자연 재해가 관광업을 필두로 호주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면서 호주 달러화에 대한 하락 베팅이 후끈 달아오른 것.

이와 함께 호주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호주 달러화에 대한 '숏'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산불 연기로 뒤덮인 캔버라 인근의 숲에서 캥거루 한 마리가 뛰어다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한반도와 맞먹는 규모의 산림을 태운 호주의 대형 산불을 빌미로 외환 트레이더들이 호주 달러화 하락 가능성에 적극 베팅하는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 약세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시장 전문가와 주요 외신들은 걷잡을 수 없는 화마가 호주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산불로 인한 호주의 경제적 손실이 44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 2009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173명이 생명을 잃었던 소위 '검은 토요일의 화마' 당시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적 손실보다 이번 사태의 피해액이 클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관광업과 숙박업, 항공업계의 출혈이 클 전망이다. 호주 전체 인구의 30%가 대형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에 시달리는 상황이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 취소를 포함해 관광업 타격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호주 경제에서 관광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이르고, 이와 연계된 업계의 피해까지 감안할 때 실물경기에 미치는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의 호주 달러화 하락 베팅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까지 27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편 수 천 채의 가옥을 삼킨 화마가 호주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면서 통화 가치 하락 전망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호주 달러화는 지난 9월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해 1% 하락했다. 그 밖에 아시아 주요 통화가 상승한 것과 크게 엇박자를 낸 셈이다.

싱가포르 소재 OCBC 은행의 테렌스 우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대형 산불이 호주 경제를 크게 압박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미 달러화에 대한 호주 달러화의 하락 베팅을 권고했다. 앞으로 통화 가치 하락이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한 것.

내셔널호주은행의 레이 아트릴 외환 전략 헤드 역시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산불 피해로 인해 2월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라며 호주 달러화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투자자들은 2월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자들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40%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약 30%에서 가파르게 뛴 수치다.

이 밖에 보험주 역시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재난급 화재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커질수록 보험사들의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동시에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호주 증시는 연초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호주 증시는 3.7% 뛰었고, 벤치마크 S&P/ASX200 지수가 이날 6929 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