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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온난화 금융시장 덮친다..4조달러 美 지방채 '불안감'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02:01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02:0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4조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지방채 시장에 긴장감이 두드러진다.

폭우와 폭설부터 산사태와 지진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천재지변이 채권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형 산불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금까지 이른바 그린본드 발행 이외에 월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파장에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지방채를 중심으로 경고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후변화에 따른 채권시장 리스크가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천재지변으로 홍역을 치르는 주요 도시와 주정부가 발행하는 지방채의 프리미엄 상승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지방채 시장 규모는 4조1000억달러로, 전체 국채 시장에서 25%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루 손바뀜은 110억달러에 이른다.

지방채 시장은 주요 도시와 주 정부는 물론이고 정부 기관에 자금줄을 제공하고, 보험사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 기후로 인한 대규모 홍수와 산불 등 재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마침내 자연 재해로 인한 투자 리스크를 직시하기 시작했다.

블랙록은 보고서를 내고 전체 지방채 시장 가운데 15%가 기후온난화로 인해 스프레드 상승을 포함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피해 지역의 GDP가 최대 1%까지 위축되는 상황이고, 이는 지방채 투자 리스크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보스톤 소재 멜론 인베스트먼트 역시 자연 재해로 인한 지방채 투자 위험을 지적했다. 피해가 잦은 지역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멜론 인베스트먼트의 댄 라바스코 채권 애널리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이미 리스크를 지방채 시장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채권 발행 과정에 천재지변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주정부와 그렇지 않은 지역의 수익률 격차 역시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신용 평가 업계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의 투자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한편 이를 신용등급 및 전망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

피치가 기후변화에 따른 각 지역의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신용 평가에 접목하고 있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지방채뿐 아니라 위험 지역에 핵심 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회사채에 대해서도 리스크를 평가하는 모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후온난화를 일회성 리스크로 취급하는 주 정부와 기업들이 안이한 움직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가는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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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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