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격추됐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추락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음을 보여주는 많은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일 수 있으나, 우리는 캐나다 및 국제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동맹국과 자체 정보요원 등 다수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존슨 총리와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지난 8일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 탑승자가 대부분 이란과 캐나다 국적자로 확인된 가운데, 존슨 총리는 해당 여객기에는 4명의 영국 국적자도 탑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도 정중한 (시신) 송환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은 모든 당사자들이 (중동) 역내에서의 긴장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하는바"라고 덧붙였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각)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 참사 현장에서 이란 안보군과 적십자 직원들이 수습 작업에 나섰다. 2020.0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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