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가진 기자회견 중 "우리 동맹국과 자체 정보요원 등 다수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입수된 정보는 추락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격추가) 의도치 않은 것일 수 있다"면서 "이번에 입수한 새 정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더욱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각)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여객기 보잉 737-800기 참사 현장에 잔해가 널려 있다. 2020.01.0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책임자 등이 투명하게 밝혀져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이 우크라이나가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점을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AP통신 등도 미 당국자들이 위성 자료를 근거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대공 미사일 2발의 열 신호가 감지됐을 때 사고기가 이륙했다. 열 신호가 감지된 직후 사고기 부근에서 폭발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 탑승자는 대부분 이란과 캐나다 국적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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