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도 2.8%→2.6% 하향
미국 1.8%·일본 0.7%·중국 5.9%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가 지속된 제조업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WB는 2회(1월, 6월) 경제전망치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WB는 예상보다 부진한 무역 및 투자 성과를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작년 6월 전망(2.7%) 대비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도 전망치도 2.8%에서 2.6%로 낮췄다.
특히 WB는 선진국의 경우 작년 6월 전망치보다 0.1%p 낮아진 1.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된 제조업 부진과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하향조정된 것이다. 다만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1.5%를 유지했다.
2020년 세계은행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
선진국 중 미국은 올해 1.8%, 내년에 1.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6월 전망치보다는 0.1%p씩 높아진 수치다. 일본은 올해 0.7%, 유로지역은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6월 전망을 유지했으나 유로지역은 0.4%p 하락했다.
신흥국은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0.5p 낮아진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 대부분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한 가운데 인도는 작년 6월 전망보다 1.7p 낮아진 5.8%로 집계돼 하락폭이 컸다. 중국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5.9%, 5.8%로 예상돼 6월 전망치보다 각각 0.2%p 낮아졌다.
국제무역량은 작년과 비교해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는 5.4% 하락이 예상됐다. 각각 6월 전망치보다 1.3%p, 3.9%p 낮아진 수치다.
WB는 세계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부채관리 강화 ▲신흥개도국의 신중한 가격통제 정책의 활용 ▲저소득국의 안정적 인플레이션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WB는 인적자본 및 실물투자를 촉진하고 성장 친화적 거시경제 및 제도적 환경 조성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건전한 부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 규제와 감독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