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싱거운 싸움 될 뻔 했다. 4선쯤 와야 재미있어"
이정미 "초선인 사람이 4선 운운하는 허장성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인천 연수을 현역의원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곳에 출마를 선언한 이정미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의 신경전이 거세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구을)의 인천 연수을 차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이 붙었다. 송 의원은 4선 의원이자 인천시장을 지낸 바 있는 민주당 중진이다.
민주당은 최근 민경욱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서 송영길 의원을 출마 후보군으로 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장을 지낸 만큼 인지도가 높은 송 의원을 투입, 험지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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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이에 민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선쯤이 와서 붙어야 좀 재미가 있다"고 남겼다. 민 의원은 "너무 싱거운 싸움이 될 뻔 했는데 인천 연수을 지역구 선거구도가 흥미롭게 변하고 있다"며 "와서 싸우다가 간을 보고 여야 간 후보 단일화나 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정미 의원도 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몸집 불리려고 상대방을 이용하는 전술이 있다"며 "초선인 사람이 4선 운운하며 마치 자기가 4선급쯤 된다고 우기는 것"이라고 민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초조한 사람의 허장성세가 바로 그것"이라며 "언론의 주목은 잠깐 끌겠지만 결국 자기 몸집이 초라하다는 것을 자인하게 된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기득권 정치의 판을 갈겠다"며 인천 연수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1996년 이래 24년간 계속된 자유한국당의 연수을 1당 독점을 끝내고 완전한 세력 교체를 최초로 이룰 것"이라며 "인천 최초의 제3당 진보정당 의원, 인천이 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최초의 지역구 여성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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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정미 정의당 의원. dlsgur975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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